본문/내용
휴... 끝없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음들, 확신할 수 없는 물음의 답들. 그렇다, 어쩌면 나의 이러한 물음들은 다 소용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모래남자를 읽는데 중요한 것이 나타나엘이 처해진 상황이 거짓이냐 참이냐가 아닐지도 모른다. 단순 선악과 옳고 그름이 물과 기름과 같이 항상 이분법적인 것이 아님을 나는 안다. 나타나엘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눈일 것이다. 왜? 나타나엘에게 없는 것이 바로 눈이기 때문이다. 나타나엘이 클라라에게 어느덧 질리고 올림피아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도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클라라와 올림피아 모두에게 눈은 있지만, 나타나엘이 원하는 눈은 올림피아의 것일 것이다. 클라라의 눈은 나타나엘의 경험이 환상일 뿐 현실이 아니니 믿지 말라, 약해지지 말라고 말한다. 그녀는 나타나엘을 계속 꾸짖고 질책하는 것이다, 환상을 보지말라며.
그러나, 올림피아는 다르다. 나타나엘과 올림피아의 만남부터가 색달랐다. 청우계 상인이 눈이라고 부르는 망원경을 통해 나타나엘은 그녀를 처음 보게 되었다. 나타나엘은 가지고 있지 못했던 눈을 통해 완전한 눈을 가지게 되었고, 비로소 그 눈을 통해 올림피아를 알게 된 것이다. 또한 올림피아의 눈을 그에게 무어라무어라 말을 하지 않는다. 나타나엘이 겪고 있는 상황이 거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왜 자꾸 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러한 나의 느낌이 맞다면 클라라는 나타나엘의 시야를 흐리고 그의 귀를 멀게 하는 부정적 존재가 될 것이다. 그러나, 클라라와는 달리 올림피아는 그의 말에 딴지를 걸지 …
그러나, 올림피아는 다르다. 나타나엘과 올림피아의 만남부터가 색달랐다. 청우계 상인이 눈이라고 부르는 망원경을 통해 나타나엘은 그녀를 처음 보게 되었다. 나타나엘은 가지고 있지 못했던 눈을 통해 완전한 눈을 가지게 되었고, 비로소 그 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