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1) 서양 중심의 동양 인식, 오리엔탈리즘
지금 현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문화·문명의 갈등이 치열해지는 시대이다. 특히 미국에서 발생한 무역 센터 테러 사건 이후로 문화·문명의 대립 구도는 더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그러한 갈등 또는 대립 구조를 표현할 때 서양 문화와 동양 문화, 기독교 문화와 이슬람 문화, 선진국 문화와 제3세계 문화, 고급 문화와 저급 문화 등으로 분류한다. 그리고 은연중에 전자는 우수하고 훌륭한 것들이며, 후자는 열등하고 나쁜 것처럼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서구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비서구인들조차 그런 인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과연 언제부터 이런 인식들이 퍼지게 된 것이며, 과연 이런 인식은 정말 타당한 것일까?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Said, 1935~)는 바로 이런 문제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는 1978년에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을 출간하면서, 서구인들이 갖고 있는 동양의 이미지란 그들의 편견과 왜곡에서 비롯된 하나의 허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곧 `오리엔탈리즘`이란 용어는 동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