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일본 후지필름은 10년 전만 해도 아날로그 필름 시장에서 코닥과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룬 전통의 필름 메이커. 코닥은 여전히 아날로그 회사로 제자리걸음이지만, 후지필름은 사정이 다르다. 이 회사는 1988년 세계 처음으로 디지털 카메라 개발에 성공한 이후 디지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후지필름의 디지털 카메라를 생산하는 이 자회사는 지난해 620만대, 올해는 최대 1000만대의 디카를 생산해 세계 270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360명이 일하는 이 공장에는 5명 정도가 한 조가 돼 주요 부품을 조립하는 셀(cell) 방식으로 하루 600여대의 디카를 만들고 있었다. 셀 방식은 후지필름이 처음 도입한 공정인데, 지금은 캐논 등 디지털 기기를 만드는 일본 업체 대부분이 채택하고 있다. 셀 방식은 고부가가치의 디지털 정밀 부품을 조립하려면 숙련된 기능공들이 소수의 그룹을 이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마무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데에서 나온 것이다.
디지털로 변신해도 후지필름은 자신의 뿌리는 잊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아날로그 시대의 주력이었던 사진영상 기술을 디지털화 시대에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후지필름 다른 업체들이 디카 화소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