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꼭 해야 하는가

(2)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줄거리

친구의 결혼식 사회를 봐주고 소개팅을 하게 된 준영(감우성). 지적이고 매너 좋은 대학 강사인 그는 연애지상주의자다. 그가 만나게 되는 연희(엄정화)는 섹시하고 당돌한 조명디자 이너. 가식적인 질문과 대답이 이어지며 3차로 술집까지 가게 된 두 사람. 왔다갔다 택시비용보다 여관비가 더 쌀 것 같다는 대화를 나누다 어느새 여관으로 직행하고, 그들의 대화만큼 솔직한 사랑이 이어진다. 연희는 장난처럼 준영에게 청혼을 하지만 준영은 거절한다.
그 후 연희는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의사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준영과의 만남을 끊지 않고 계속 이어나갔다. 연희는 신혼집이 있었지만, 준영의 자취방을 항상 격주로 오가며, 당돌한 연희와 연애지상주의자 준영의 이런 은밀한 동거는 마치 소꿉장난처럼 이어진다. 계속 마치 주말 부부 인 것처럼 지내던 준영과 연희는 사소한 것 때문에 갈등을 일으키게 되고 연희가 지금까지 진행된 ‘은밀한 만남’을 정리하려고 한다. 준영에게 연희의 소식이 한동안 없고, 준영은 그동안 연희와 만났던 흔적들을 보며, 지난날과 결혼에 대해 생각…(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