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형태의 아름다움
한국 복식은 평면 재단으로 되어 있다. 입체형인 사람이 착용했을 때 의복의 여분은 주름으로 표현되며 수직선이 많이 생긴다. 이러한 특성이 우리의 시각에서는 곡선으로 인식된다. 직선이 가지는 느낌이 단순하고 딱딱하다면, 곡선은 진행 방향이 변할 때 생기는 우아함과 변화성을 내포한다. 저고리나 두루마기의 곡선, 풍성한 치마가 빚어내는 곡선, 큰 소매의 도포자락이 만들어 내는 곡선 등 한복의 형태는 모두 곡선으로 인식된다. 곡선의 풍성함은 또한 피부와 밀착되지 않으면서 은은한 여백미를 느끼게 한다.
2. 색의 아름다움
한국의 복식은 대륙적인 원색과 옅은 색을 즐기면서 백색을 특히 선호했다. 사계절의 변화가 분명한 만큼 색상의 구별도 뚜렷했다. 관복이나 궁중에서 입는 의복은 대부분이 원색이다. 원색은 국가 형성기에 전래되거나 문화 유입에 의해 형성된 색채이다. 그러나 같은 원색이라도 중국의 색과는 다르다. 중국의 색이 어둡고 강하다면 한복의 원색은 순하고 밝으며 산뜻하다. 이는 중국의 원색에 우리의 기후에 맞는 색이 가미된 결과이다. 그러나 가장 선호되었던 색은 백색이었다. 한국의 고대사상 속에 백색은 색으로서의 개념 이전에 상징적인 종교적 신념이 잠재되어 있었다.
3. 문양의 아름다움
복식에 사용된 문양의 형태를 알 수 있는 시기는 조선시대이다. 한국 복식에 사용된 문양은 의복 자체의 재료와 색, 형태 등에 새로운 형태나 색을 더해 줌으로써 보조적인 장식 효과를 냈다. 문양의 소재는 자연 문양, 식물 문양, 동물 문양, 기하학 문양 등이 있다. 이러한 소재들은 생활 주변에서 자생적으로 생성되는 것들이며,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문양의 소박하고 단정한 느낌은 복식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