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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cm가 겨우 넘는 키에 60kg이 채 안됐던 체중. 이름조차 `작고 평범한 덩씨`였던 인물. 그러나 그는 93년 동안 장수하며 중국 대륙의 역사를 바꿔놓았다.
`작은 거인` 덩샤오핑(鄧小平.1904-97)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그의 일생을 객관적으로 서술한 평전 `덩샤오핑`(황금가지刊)이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저자는 미국에서 활동중인 중국인 학자 벤저민 양. 그는 덩샤오핑의 업적은 물론 과오도 냉정하게 다룸으로써 기존의 덩샤오핑 전기와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저자는 덩샤오핑을 대단히 존경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는 덩샤오핑의 두 아들과 베이징(北京)대학 동창이었다. 그중 덩푸팡(鄧樸方)과는 같은 홍위병 분대 소속이었고, 덩즈팡(鄧質方)과는 대학 기숙사에서 같이 지냈다. 사적 인연이 매우 깊은 셈이다.
그러나 양씨는 `덩샤오핑 일가는 이 책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고, 나 또한 그들을 기쁘게 하자고 쓴 것은 아니다`고 못박는다. 전반적 접근법이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 다르다면서, 덩샤오핑이 그랬듯이 좋은 것뿐 아니라 나쁜 것도 함께 제시해 진실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한다. 평전의 객관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저자는 공산혁명, 항일전쟁, 문화대혁명, 톈안먼 사건 등 일련의 중국사를 관통하며 그 격동의 현대사에서 중국을 세계의 대국으로 끌어올린 덩샤오핑의 면모를 진지하게 분석해나간다. 마오쩌둥(毛澤東)이 중국에 공산주의 통치를 가져왔다면, 덩샤오핑은 한 손으로 공산주의를 구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그것을 매장하려 했다는 시각은 덩샤오핑의 삶과 철학을 명쾌하게 정리해준다.
1920년 열여섯 나이로 프랑스 유학을 떠났다가 공장 노동자로 일하면서 공산주의 이론에 빠진 덩샤오핑이 7년 뒤 중국으로 돌아와 대장정과 항일투쟁 과정을 거치면서 조직가이자 엘리트 관료로 마오쩌둥의 신임을 받았으며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 공산당의 핵심으로 활약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바다.
저자는 청왕조 몰락 후 떠오른 중국의…
저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