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임신과 출산의 능력은 대부분의 여성의 삶에 있어서 핵심적인 부분 중 하나이다. 인류는 다음 세대가 생기고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삶의 행복과 원동력을 얻을 수 있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진다.
전 세계적으로 불임 부부들은 결혼한 부부의 약 15%에 달한다(WHO, 2004) 한국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 출산율은 2000년에 1.47%, 2003년에 1.19%로 점점 감소 추세에 있다. 게다가 정상적으로 임신이 되지 않는 불임의 확률이 13.5%에 이르고 환경오염 및 만혼등의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불임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2002, 보건사회연구원). 따라서 주위에서 불임부부를 만나는 일이 드문 경우의 일만은 아니다. 불임은 의학적 현상일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인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의 소실은 인간의 불멸의 삶에 대해서 위기감을 마저 느끼게 한다(Johansson & Berg, 2005).
실제로 불임을 경험하는 여성은 모든 일상의 일을 불임과 관련지어 생각하고 점차 삶 전체가 임신에만 매달리는 집착적 매달림, 삶이 정지된 듯한 느낌, 위축감, 죄책감, 불구자가 된 느낌, 분노, 조급함, 부가치감 및 서러움 등의 정서적 경험을 하며 부부관계 및 가족 관계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친구, 이웃 등의 사회적 관계에서는 감정적으로 고립화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박영주, 1993). 또한 불임을 경험하는 여성은 자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둘러싼 남편, 시댁, 이웃, 신과의 관계에서의 총체적인 허물어짐을 경험하면서 허물어진 자리를 고통과 몸부림 속에서 다시 새롭게 자기 인생을 구축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매김 하게 된다(한혜실, 2003). 이렇듯 불임경험은 여성에게 신체적인 측면 뿐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인 면에서도 허물어짐을 느끼는 고통스런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