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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동쪽에 대화강이 있는데 이는 곧 중국 대화지의 용의 복을 빌기 위해 만든
것이므로 용연이라 했다. 지통과 원효는 모두 큰 성인이었다. 이런 두 성인으로서도
그를 공경하여 스승으로 섬기었으니 낭지 스님의 도가 얼마나 높았는지는 알 수 있다.
스님은 일찍이 구름을 타고 중국의 청량산에 가서 신도들과 함께 강의를 듣고는
잠시 후 곧 돌아왔는데, 그 곳 중들은 아무도 그가 사는 곳을 모르면서도 이웃에 사는
사람이라고만 여겼다. 청량산 절에서 하루는 여러 중들에게 명령했다.
`항상 이 절에 사는 자는 제외하고 다른 절에서 온 중은 각기 사는 곳의 이름난
꽃과 진귀한 식물을 가져다 도량에 바쳐라.`
낭지는 이튿날 산속의 이상한 나무 한 가지를 꺾어다 바쳤다. 그 곳의 중이 그것
을 보고 말했다.
`이 나무는 범명으로 달제가라 하고 여기서는 혁(赫)이라 하는데, 오직 서천축과
해동의 두 영취산에만 있다. 이 두산은 모두 제 10법운지로서 보살이 사는 곳이니 이
사람은 반드시 성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