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제2의 성」은 이런 맥락에서 쓰여진 글이다. 제1부 `사실과 신화`에서는 남성위주의 기존 사회에 있어서 여성의 종속적 위치를 통시적 시각으로 사회학적, 문학적인 근거를 들어 밝히고 있다. 여성이 남성에 예속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여성의 고유 역할인 생식 능력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이를 낳아 길러야 하는 일 때문에 남성의 전유물처럼 되어버린 생산 노동으로부터 소외되어 사회적 가치 부여가 거부된 예속의 존재로 여성이 전락된 예를 유목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통시적으로, 가부장제와 사유재산제등의 사회학적 시각으로 살피는 여성의 정체성이 어디에 있는가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여성의 의존성을 공격한 몽테를랑과 성서의 여성관에 충실한 클로텔, 그리고 남성 위주의 가치관으로 작품 속에 여성을 형상화한 스탕달의 작품들을 예리하게 분석, 비판하고 있다.
이 책의 제2분 `체험`에서는 남녀의 문화적 특성을 설명하면서 남녀의 차이는 자연적인 차원의 것이 아님을 설파한다. 남녀의 생리 구조의 상이점과 체력의 우월등의 생물학적 조건들은 그다지 큰 의미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남녀의 구체적인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도덕적, 사회적 상황과 연결시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컨대, 인간 사회에서 그 어떤 것도 자연적인 것은 없으며, 여성은 운명에 의해 고안된 산물로서 남성과 평등하기 위해서는 법률, 제도, 여론, 풍습 그리고 모든 사회적 관계를 개선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고, 여성 스스로가 실존적 자각에 의한 인간으로서의 주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보브아르의 여성 이론은 페미니즘 운동자들에 의해 레디컬 페미니즘의 이론적 근간으로 받아들여진다. 1960년 후반에서 `70년대 초반가지 진행되었던 레디컬 페미니즘은 초기에 가부장제적인 남성 지배 체제와 남근중심 사상에…
이러한 보브아르의 여성 이론은 페미니즘 운동자들에 의해 레디컬 페미니즘의 이론적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