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한 문화가 다른 문화를 집어삼킬 때, 그것도 문화의 질이 아닌 무력의 힘으로 그것을 관철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문명`의 이름으로 `야만`을 정벌하고, 이를 `개명`이나 `개화`로 표현해 온 이면에는 어떤 역사적 진실들이 숨어 있는가. 역사에 대한 이러한 진지한 물음은 영화 [늑대와 춤을]과 [미션]을 시종 관통하는 화두이고 모티브이다. 그리고 이 두 영화에서의 그 진지한 물음은 한 문화를 집어삼킨 사람들의 편에서 터져나온 반문이기에 더욱 값지고 울림이 크다. 한 문화가 다른 문화를 집어삼킬 때 정말 어떤 일이 일어났나.
[늑대와 춤을]은 수백 년 동안 살아온 자신들의 땅에서 총을 가진 백인들에 의해 서서히 내몰리어 소멸되어 가는 미국의 인디언-인디언이라는 말 자체가 백인들의 자기중심적인 독단을 보여준다. 오백년 전 자신들이 인도로 착각해 정착한 땅의 주민들을 왜 인디언이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부르고 있나-수족의 이야기를, [미션]은 백인들이 전파해 준 기독교를 받아들이고도 그 종교를 믿는 백인들에 의해서 결국 멸망을 당하게 되는 남미의 인디언 과라니족의 이야기를 각각 다루고 있다. 무력을 가지고 다른 문화를 정벌하는 문화의 사람들은 정벌당하는 문화의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나.[늑대와 춤을]에서 백인들은 인디언들을 `좀도둑에 거지`이고 `소리나 지르는 미개인`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미션]에서 백인들은 인디언들을 `목소리만 인…
[늑대와 춤을]은 수백 년 동안 살아온 자신들의 땅에서 총을 가진 백인들에 의해 서서히 내몰리어 소멸되어 가는 미국의 인디언-인디언이라는 말 자체가 백인들의 자기중심적인 독단을 보여준다. 오백년 전 자신들이 인도로 착각해 정착한 땅의 주민들을 왜 인디언이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부르고 있나-수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