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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발표 도중에 일본의 <문예간담회상>을 받은 명작이며, 작가 자신도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한 바 있는 중기의 대표작이다.
그다지 길지도 않은 중편소설이지만 기고에서 완성까지 13년이나 걸려 연작의 형식으로 그때그때 발표되었으며, 1935년 <문예춘추> 1월호에 시작하여 1947년 <소설신조> 10월호에서 끝을 맺었다.
노벨문학상은 반드시 이 작품을 대상으로 수여된 것은 아니지만, 해외에 가장 널리 소개된 것은 이 《설국》이다. 1956년, 사이덴스케커에 의한 영역을 비롯하여, 독일, 스웨덴, 핀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등 각국어로 옮겨져서 국제적인 평판을 일으키기도 했다.
맨 처음에 기차가 터널을 통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터널 이쪽이 현실세계라고 하면, 터널 저쪽은 가와바다문학의 미적 세계이다. 독자는 이 기차와 함께 그 미적 세계로 들어간다. 그리고 유리창에 비치는 반영의 묘사에서 감각의 훈련을 받는다. 그 반영은 물론 현실 아닌 것이 거기에 비칠 리는 없으나, 반영의 작용에 의해서 투명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리하여 자연풍경이나, 사건이나, 등장인물들이 모두 투명한 거울 속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며, 거기에서 느끼는 감정-독자 자신의 감정-마저도 거울 속에 비쳐지는 것 같다.
다만 독자가 이 작품을 읽어가면서 다소 초조하게 느끼는 것은 작품 전체의 주제가 무엇인지 막연하다는 점과, 인물들의 성격이 일정한 형상으로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의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미시마 유끼오의 견해가 작품의 비밀을 푸는 열쇠가 될 것이다.
`이 소설의 주제는 어떤 특정된 순간이 아니라, 항상 움직이고 있는 인간생명의 각 순간을 이어가는 순수지속이다. 따라서 그것은 변화의 기록이고, 순간의 집성이다. 고마꼬(駒子)라는 여성도 요꼬(葉子)라는 여성도, 일관된 하나의 인물, 하나…
`이 소설의 주제는 어떤 특정된 순간이 아니라, 항상 움직이고 있는 인간생명의 각 순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