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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선생이 처음 특파원으로 부임해 와 있을 때가 참 격변기여서 우리로서는 언급하기 싫은 암울한 시기였습니다. 취재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지금 생각하면 후회도 있고 보람도 있었어요. 먼저 후회부터 말하자면, 그때 내가 40代 초반으로 나이도 어렸고, 말도 서툴고, 인맥도 없었고, 사정도 잘 몰라서 취재를 잘하지 못했어요. 좀더 열심히 했더라면 권력내막 같은 걸 자세히 알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요.
그 대신에, 당시 한국 언론들한텐 통제가 많아서, 정보도 적고, 신뢰성도 적었는데, 우리는 그래도 한국 언론이 모르는 정보를 입수할 수 있어서 그런 대로 보람도 있었어요.
지금은 완전히 반대가 됐지요. 정보가 완전히 공개돼서 없는 얘기까지 나오는 세상이니까. 그래서 요즘 우리는 아주 편해졌지만 보람이 없어졌어요. 모든 정보가 다 한국 언론에 나오니까, 우리 같은 외신이 독자적으로 취재할 게 없어졌거든요』
참고문헌
이세기 「올림픽과 국가발전」(전망사, 1984)
홍순호 「88 서울올림픽과 국제협력」(「국제협력론」, 한학문화,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