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I. 서론
1.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현대 사회에서 대중매체가 생활 전반에 걸쳐 미치는 영향력은 점점 강력해지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대중매체와 생활의 관계는 ‘생활 양식에 영향을 주는 매체’가 아닌 ‘매체에 의해 결정되는 생활 양식’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정도이다. 학문 영역에서 대중매체를 중요 범주로 다루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학문의 궁극적 목적 중 하나가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면 이렇듯 생활 전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하리라고 본다. 그렇지만 그 동안 우리의 각급 교육현장에서는, 문화 엘리트 의식이 ‘대중매체’라는 개념에 부여한 바 있는 ‘저급성’을 빌미로 의식적으로 회피되거나 매우 더디게 확장되고 있을 따름이다. 정작 대중문화와 대립항 격인 소위 고급문화의 발상지인 서구에서는 대중매체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 매우 유연하게 이루어지고 있음과 비교할 때, 이는 매우 문제적인 현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학적인 관심의 소략함은 바로 교육현장을 거쳐 문화계로 나아가면서 비생산적인 논의들로 귀착되고 있다. 아직도 대중매체를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선은 차갑다. 특히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둔 부모세대의 경우 거의 절대적인 거부 반응을 보이기 일쑤다. 대중매체가 가지고 있는 제반 성격들이 ‘비교육적’ 다시 말하면 ‘공부에 방해가 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대부분은 대중매체의 최대 지지자들이다.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는 본 연구의 출발선상에서 잊지 않고자 하는 정서적 문제이다. 즉 대중매체와 관련된 정서와 논리의 결합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렇듯 매체의 영향력에 대해서 이미 많은 논의들이 있어 왔지만 대부분이 대중문화나 정치사회학적인 범주와 관련된 측면에서 이루어진 논의들이고, 교육적 측면에 주목한 경우는 거…
이렇듯 매체의 영향력에 대해서 이미 많은 논의들이 있어 왔지만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