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2. 자연관(自然觀)
홍대용은 자연을 성리학적 용어인 리기(理氣)에 의해 설명하기도 하고, 서구 과학적 방법론으로 풀어 나가기도 하였다. 그는 철저히 기일원론적인 입장에서 이기를 설명한다.
`천지에 가득 찬 것은 다만 기뿐이고 `리(理)`가 그중에 있다. 기의 근본을 논하면 담일(澹一)하고 충허(沖虛)하여 청탁(淸濁)을 말할 것이 없다. 그것이 승강(升降)하고 비양(飛楊)하여 서로 부딪치고 일렁임에 이르러 찌꺼기가 생겨 고르지 않게 되었다. 이에 맑은 기를 얻어 화한 것이 사람이 되고, 흐린 기를 얻어 화한 것이 물이 된다. 그중 지극히 맑고 지극히 순수하고 신묘하여 헤아릴 수 없는 것이 마음이 되니, 모든 리를 묘하게 갖추고 만물으 ㄹ재제(宰制)하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사람과 물은 한 가지이다.` 사람과 사물은 천지에 근본하는데, 천지의 본원은 차별성이 없는 기로 가득차 있다. 그러난 이 기의 승강비양의 운동에 따라 찌꺼기가 생기고 같지 않음이 드러나 사람과 사물의 존재가 다르게 드러난다. 이것은 사람과 자연, 심지어 마음까지 기로 이루어진다는 기 일원론적 특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주, 인간, 만물은 기의 존재와 운동을 통해 이루어지며 따라서 모든 존재하는 것은 물질적인 기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기는 만물의 실체적 근원자인 동시에 그 개체성과 특수성을 지적하는 개념이다. 반면에 리는 주재성이 배제된 보편적 개념을 이해된다. 사람은 사림의 `리`가 이가 있고, 물(物)은 물의 `리`가 있다. 이른바 `리`란 것은 인(仁)일 따름이다.
`초목의 `리`는 곧 금수(禽獸)의 `리`이고, 금수의 `리`는 곧 사람의 `리`이다. 사람의 `리`는 곧 하늘의 `리`이니, `리`라는 것은 인(仁)과 의(義)일 따름이다.`
인간에게는 인간의 보편성(理)이 있고, 사물은 사물대로의 보편성(理)이 있다. 그리고 인간과 사물 모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