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머리말
채만식은 여러 면에서 문제적인 작가로 보인다. 김윤식 교수는 문학사적 균형감각 찾기의 어려움을 많이 갖고 있는 작가/작품이 곧바로 그 작가/작품의 위대성을 가리키지는 않지만, 한층 섬세한 설명을 필요로 하는 문제적 작가/작품의 레벨에 속한다는 점은 인정된다면서, 우리 근대 작가 중 가장 문제적인 작가로 “채만식의 오른편에 나설 작가는 흔치 않다”고 지적하고, 채만식의 문제성을 다음 세 가지로 언급하고 있다. 첫째 채만식 문학이 내보이고 있는 소설의 과제(이는 다시 ①소설과 현실의 대응관계이론과 ②풍자적 수법 및 풍자정신에 관한 두 가지로 갈라볼 수 있다), 둘째는 동반자작가로 출발하여 친일문학에 이르고 해방 후에 다시 이를 자기비판한 채만식의 사상편력에 걸리는 정신사적 문제, 셋째는 그의 문학이 제기해놓은 소설과 희곡의 장르적 성격에 관한 문제.김윤식, 「채만식의 문학세계」(김윤식편, 『채만식』, 문학과지성사 1984), 12~15면.
실제로 지난 70년대 이래 채만식이 새롭게 재조명되기 시작한 이래 지금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양적 축적을 보이고 있는 채만식 연구는 대체로 김윤식 교수가 지적한 세 가지 방향의 채만식의 문제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고 해도 과언이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