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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운주사의 전 골짜기와 능선에는 거대한 1백여분의 석불과 30여기의 석탑이 규모있게 배치되어 있는데 이것은 세계에 유래없는 예로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듯한 자유로움 때문에 마치 야외조각전시장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먼 옛날 이곳에는 천 개의 탑과 천 개의 불상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천불 천탑이 모두 세워지는 날, 사람들은 새로운 시대가 열릴거라 믿었다 그러나 마지막 천 번째 불상은(와불)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운주사에서는 정말 천불천탑의 역사가 이뤄졌던 것일까?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을 통해 운주사에 천 개의 탑과 천 개의 불상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면 누가 무엇 때문에 천불천탑을 세웠을까?
1. 운주사를 누가 무엇 때문에 세웠을까?
① 도선 국사가 세웠다는 설
도선국사는 우리나라를 배의 형상으로 보고 산맥이 있는 동쪽은 무겁고 서쪽은 가벼워서 동쪽으로 기울어져 우리나라의 운세가 일본쪽으로 흘러가 버릴 수도 있다고 판단하였다. 그것을 막기 위해 배의 중심부에 불상과 석탑을 세워 무게중심을 잡고자 하였는데 배의 중심부가 운주계곡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도선이 이 곳에 천불천탑을 세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선국사가 살았던 시기는 8세기로 운주사가 존재하지도 않았던 시기로서 도선 국사가 세웠다는 설은 그저 전설로서 전해져 올 뿐이다.
② 이 지역 호족 세력이 세웠다는 설
시대적인 배경으로 볼 때 운주사가 만들어진 고려초기에는 지방세력에게 어느 정도의 자치적인 권력구조가 가능하게 되어 지방호족세력들이 통일신라시대의 왕도 중심의 일률적인 건축양식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힘에 의해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였다는 설이다.
③ 미륵 신앙과 관련된 설
미륵의 혁명 사상을 믿는 천민들과 노비들이 들어와 천불천탑과 사찰을 만들어 미륵공동체 사회를 열어 놓았다는 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