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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에 대한 치성의 시기도 명절·생일·조상제일 심지어 혼인대사에서 햇곡식이나 햇과일이 나왔을 때 또는 災殃時나 병환 때 기회가 많다. 특히 안택이나 고사에서도 성주는 主神이다. 그러나 이상의 치성들은 성주신만을 위한 것은 아니고 대개 주요 家神들이 여기에 따른다. 그런데 성주 자체를 위한 치성으로서 가옥의 상량시·낙성시·신축시니 하는 독자적인 것들이 잇고, 이에는 이사했을 때, 분가해서 입주하고 새 가정을 이루었을 때 등이 따른다. 이 독자적인 것이 성주신의 본령이며 본질이란 것은 물론이다. 결국 성주신은 가택신중에서 건물인 가옥 자체의 신이라는데 독자성이 있다. 그래서 ‘외박에도 성주요, 가지막에도 성주’로 가옥마다 있는 두드러진 신이고, 중앙 요소에 위치하게 되어 제일 중요한 신으로서 가택신중에서도 神 중의 神으로 자연 인식되게 된 것으로 보는 것이 옳겠다.
이러한 성주신앙의 역사는 대부분의 가신들과 같이 옛 문헌상에 기록이나 傍證資料들이 없어서 밝히기가 어렵다. 任東權은 이것을 古代祭天儀式의 유습이라고 말한 바가 있었고, 金泰坤은 삼한시대의 제천의식 이래의 것이라고 했었다. 지금 그러한 분명한 증거는 찾아내기가 어려운 것이니 필자로서는 그저 막연히 그렇게 오랜 성격의 것이 아니겠느냐 추측이나 해 볼 수 밖에 없는 일인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으로서는 굳이 그 유구한 까닭을 들라면 성주신앙이나 조령신앙이나 다 엇비슷한 가신신앙인데, 조령신앙은 앞에서 보았듯이 삼국 초기 신라 시조신화에 이미 반영돼 나왔었다는 방증자료나마 들어야 하는 막연성밖에 없다고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 전기했듯이 원초사회에서부터 사회생활의 기본단위는 언제나 가족이었으니까 그러한 주거들에서부터 성주신앙형성의 실마리를 연상이나마 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