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청소년들은 아동기에 육체에서 성인의 육체로 탈바꿈되는 몸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정서적, 사회적으로도 아동기의 틀을 벗어나 성인으로서의 준거의 틀을 발견하기 위하여 몸부림친다. 이러한 몸부림은 이제까지의 종속적이요, 보호적인 가족의 제한을 벗어나서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독립적이요, 사회적으로 생산적인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런 청소년들의 몸부림은 국외자들, 특히 부모나 기성세대의 눈으로 볼때에는 이유없는 반항이나 청소년 비행, 또는 문제로 보이기도 한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들은 독립적인 성인이 되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몸부림을 곡해하여 중대한 문제를 가진 것처럼 오해할수도 있다. 그러나 청소년기는 아동기에서 성인으로 변화되는 중간과정의 몸부림을 필연적으로 가져오기 때문에 우리는 청소년기를 새로운 인격성장의 기회요, 독립적인 사회인으로서 자리 매김을 하는 시기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가치와 신앙을 자기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중대한 변화의 시기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심리학자 에릭슨은 청소년기의 정서적 특징을 자기 모습의 정체위기로 진단하면서 청소년을 삶의 의미와 되어야 할 자기 모습을 확립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주체로 보았다. 루소는 제2의 탄생기라고 하여 청소년기를 독립된 개체로서의 발돋음의 시기로 보았다. 따라서 이 시기에 올바른 자기 모습(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은 성인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청소년의 과제이며, 긍적이요 위력있는 정체성을 확립해야 할 이 시기에 만일 정체성 확립을 성취하지 못할 때에 그들은 실존적 좌절 내지는 역할 흔미에 빠진다. 따라서 우리는 청소년기를 문제의 시기로 쉽게 단정하거나 그들을 탓하기에 앞서 깊은 애정과 이해의 자세를 가지고 그들의 정체감 확립에 도움을 줄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