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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은 30여년을 퀘이커로 살았다. 함석헌이 퀘이커를 처음 알게된 시기는 월남한 해인 1947년이었다. 당시에 그는 현동완을 통해 퀘이커들의 평화운동, 특히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에 대해 전해 듣고는 큰 감명을 받았다. 기독교가 평화를 이야기 하지만 전쟁반대라는 구체적인 주장을 가지고 역사적, 사회적 운동으로 전개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그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 이후에 1953년 부터 퀘이커 사람을 자신이 직접 만나기 시작했고, 그들의 모임에 정기적으로 나가기 시작한 것은 자신이 이끌어 오던 주일 모임을 그만 두게된 이후 부터였다. 그러나 그 자신이 정식 퀘이커가 된때는 1967년 제4차 세계 퀘이커교 대회와 태평양 연회 모임에 참석한 이후였다. 그것은 퀘이커 사상을 처음 접한지 20년이 지난 후였다. 접하면 접할 수록 그들에게 빠져간 이유는 그가 가지고 있었던 기독교 사상이 퀘이커 사상을 만나면서 보다 깊어지고, 구체화되는 것을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가 퀘이커 사상 연구 초기에 영양을 받는 사상은 `신비주의 공동체성`에 관한 것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함석헌 자신은 개인주의 사고방식에 익숙해 있어서 전체를 생각하는 사고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퀘이커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퀘이커가 지향하는 공동체에 대한 이해와 이론이 큰 충격을 받았다. 이것은 그가 늘 `개인과 전체`를 관계적으로 사고하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 중의 하나이다.
두번째로 그가 받은 영향은 역사에 관한 태도였다. 그 자신이 물론 역사에 누구보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가 퀘이커를 통해 발견한 사실 그들은 미래의 역사에 대한 책임있고 공격적인 자세를 견지한다는 것이었다. 이들이 갖는 이러한 역사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가 평화운동이라는 형식으로 전개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함석헌은 매우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것이다. 이러한 초기 영향을 넘어서서 퀘이커로서 함석헌은 퀘이커 신앙을 통해 보다 발전시킨 자신의 기독교 사상을 발전시켜 나간다.
그 내용을 보면 첫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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