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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사명’이라고 할 때 이는 교회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임무를[226/227] 뜻하기 때문에 보통은 성경에서 교회에 대해 가르치는 바를 중심으로 생각합니다. 마땅히 그러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성경을 중심으로 교회의 사명을 말한다 하더라도 말하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로 다르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경우 교회의 사명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교역자들이거나 신학자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교역자들이 성경을 중심으로 교회의 사명에 대해 말하다 보니, 실제로 교인들이 교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소홀히 다루어지는 수가 많습니다. 교인들이란 교역자로부터 배워야 할 사람들이요, 교역자의 가르침과 지도를 받아야 할 사람들일 뿐이고, 교회는 교역자들이 이끌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교인들이 교회에 대해 생각하는 바를 제대로 모르고서 교회의 사명에 대해 말한다면, 이도 문제가 됩니다. 교역자가 교인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해서는 안 되겠지만, 교인들의 생각이 반드시 잘못된 것은 아니고, 때로는 오히려 교인들의 눈으로 교회를 봄으로써 교회 상황을 더 객관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인들 가운데서도 그 나름대로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마음으로 교회를 위해 염려하고 기도하며 어떻게 하면 우리 교회가 좋은 교회 바른 교회가 될까 고민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