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점심 뒤의 나른한 티타임에 나누는 이야기답게 가벼운 주제를 위주로 다루고 있지만 그 내면에 얽힌 논리를 차근히 이해해 나가기란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때로는 되풀이해 읽어보아도 알쏭달쏭하고 골치 아팠고, 때로는 아하! 하며 무릎을 치게 만드는 반가운 느낌까지 다양하게 느낄 수 있었다.
본문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을 몇 개 살펴보도록 하겠다. 안전벨트의 착용이나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문구는 과연 교통사고 발생률을 감소시킬까? 극장에서의 팝콘이 다른 곳에서보다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더 올려도 매진이 확실시되는 유명 인기 가수의 입장권 티켓 가격을 올리지 않는 이유? 이런 질문들에 막힘 없이 답을 제시 할 수 있는지 잠시 생각해보자. 처음엔 좀 어이없는 질문들로 보일 뿐이지만 하지만 막상 대답하려면 적잖이 당황하게 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흥미로운 주제로 일단 우리의 눈길을 끌고 나면 뒤이어 작가의 독특한 해설이 등장한다. 짧게나마 질문에 대한 힌트를 제시해보면 `안전장치는 운전자가 조금 덜 주의해서 운전을 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극장에서 판매하고자 하는 것은 영화와 팝콘이라는 가시적인 요소가 아니라 여가시간을 최적의 기분으로 보내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적절히 맞춰진 상품이다.` `공연을 개최해 공연 자체만을 판매하는데 그칠 것인가, 공연에 온 청소년을 대상으로 아티스트 관련 상품 매출을 늘릴 것인가?` 놀랍게도 이 짧은 코멘트들만으로 처음에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대답이 나올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