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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 소개]
역자 : 안정효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코리아 헤럴드`와 `코리아 타임스`, `주간여성` 기자로 활동했다.
1975년 `문학사상`에 마르께스의 <백년동안의 고독>으로 번역 활동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150여 권의 번역서가 있다. 1982년 제1회 한국번역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83년 실천문학에 장편<하얀 전쟁>을 발표하여 등단했다. 1992년 <악부전>으로 김유정 문학상을 수상했다.
[독후감-1]
베트남 전쟁하면 생각나는 것은 어릴 적에 봤던 영화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사관학교에서 윗사람에게 잘못 보여 베트남 전쟁에 나가게 되는 장교가 주검이 되어 돌아오고 그것을 보고 오열하던 애인의 모습이 슬펐던 기억이 있다. 그때 그를 보낸 상관은 살인자라는 생각을 했다. 가지 않아도 되는 곳을 가게 만들어 그를 죽도록 만들었으니 말이다.
전쟁은 살인이다. 벌을 받지 않아도 되는, 하지만 죄책감만은 영원히 가져가야 하는 형벌을 피할 수는 없다. 베트남 전쟁은 우리에게 특별하다. 남의 나라 전쟁에 미국에게 잘 보일 생각을 한 국가 수반과 돈을 벌고 싶은 가난한 사람, 전쟁 영웅에 대한 동경만이 있던 철부지가 뛰어든 어이없는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무엇을 남겼냐는 물음에 누군가는 국가재건, 가난을 벗어나는 돈이라고 말을 하지만 남은 것은 없다. 아무 것도...
지금,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이 양민학살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베트남 참전 용사들은 아니라고 말한다. 아마 남긴 것이 있다면 숨겨진 죄책감과 피해의식일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한기주와 변진수가 느끼는 것처럼. 누구였지? 막사에서 미국인이 남긴 레이션 깡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