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들어가며
사르트르와 말로, 드골 다음으로, 아니 드골 못지않게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두 명의 프랑스인. 지성의 이미지를 프랑스에 부여한 두 사람. 그 두 사람의 작품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구토’는 사르트르의 첫 장편 소설이라는 점에서, ‘인간의 조건’은 가장 말로다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두 가지 작품을 비교한다는 것은 어쩌면 매우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두 작품 다 확실한 색채를 띠고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하나에 치우친 비교(그 때부터는 이미 ‘비교’가 아니겠지만)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작가, 작품, 그리고 주인공의 행위의 특이성이라는 비교의 주제에 따라 차례로 세계적 지성들이 그들의 작품 속의 주인공들의 행위를 통해 나타내고자 했던 것들을 어설프나마 고찰해보고자 한다.
2. 사르트르 VS 말로, 말로 VS 사르트르
2.1 사르트르
20 세기가 막 시작된 1905년, 사르트르는 파리에서 출생했다. 2세 때 아버지와 사별하여 외조부 C.슈바이처의 슬하에서 자랐다. 파리의 명문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에 다녔는데, 동급생 중에는 M.메를로 퐁티, E.무니에, R.아롱 등이 있었다. 특히 젊어서 극적인 생애를 마친 폴 니장과의 소년시절부터의 교우는 그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평생의 반려자가 된 시몬 드 보부아르와의 해후도 그 때의 일이다. 졸업하고 병역을 마친 후 프랑스 북부의 항구도시 루아브르의 고등학교 철학교사가 되었다. 이 포구는 후일 《구토》(1938)에서 묘사된 부비르라는 도시의 모델이라 한다. 1933년…
20 세기가 막 시작된 1905년, 사르트르는 파리에서 출생했다. 2세 때 아버지와 사별하여 외조부 C.슈바이처의 슬하에서 자랐다. 파리의 명문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에 다녔는데, 동급생 중에는 M.메를로 퐁티, E.무니에, R.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