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들어가며
이 글에서 발제자는 사회주의 체제가 현실적으로 무너지고, 명실상부 세계전체가 미국식의 단일시장 경제체제하에 들어갔다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은 오늘날의 자본주의적 구조 안에서, 지난날 K. Marx가 비판하였던 것처럼 여전히 노동하는 삶이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되고, 잉여가치를 근본으로 하는 구조에 의해 도구화되어지는 현실에 대해(against), 그리스도교 신앙과 세계관의 근원적 기초를 제공하는 창세기 1-3장의 <창조 설화-타락설화>에서 노동과 인간 삶의 본질 사이의 상호 관계성을 검토해 봄으로서 노동의 현실을 인간과 자연으로부터 소외시키는 자본주의적 현실구조를 비판적으로 이해해 보려한다.
2. <창조 설화-타락설화> 이해하기
1. 학자들은 공식적으로 구약성서 창1-3장을 창1-11장의 “구원사의 서장”, “원 역사” 혹은 “시원기 설화”, “시작들에 관한 책” 中 <창조 설화-타락설화> 부분으로 명명(命名)하는데, <창조 설화-타락설화>에 나오는 설화들은 역사과학의 탐구로서 밝혀지는 사실적 역사라기(Fact itself) 보다는 오히려 근본적인 삶과 존재(신-우주-자연)에 대한 전일적, 유기체적인 통찰력과 참여의 원리를 시사하며 동시에 우주, 자연, 인간, 죄(타락) 등의 근원적인 삶의 현실들을 묘사하는 원형적 설화들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결코 <창조설화-타락설화>가 전달하려는 케리그마가 결코 우주 발생의 기원이나 민족 발생의 기원, 혹은 죄 또는 악의 기원을 설명하려는 설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방 그리스도교 역사는 이 본문을 신의 전지 전능성을 과시하며 “종의 진화론을 부정하는 무(無)로부터의 창조교리” 및 “인간의 자연 지배 정복론”, “단일인종 세계 분포이론”, “여성에 대한 남성 우위론”과 “물질에 대한 정신의 우위론을 구축하는 이원론적 사고”, “만인의 구원이 요청되는 원죄교리” 의 출처로서 왜곡하거나 호교론적인 교리 증빙자료로 남용하는 오류를 범해왔다.
참고문헌
김이곤,『창세기 주석』 (서울 : 전망사, 1993)
C. 베스터만(강성열 옮김),『창세기 주석』 (서울 : 한들, 1998)
C. 베스터만(황종렬 옮김),『창조』(서울 : 분도출판사, 1991)
게르하르트 폰 라트, 『국제성서주석1 ; 창세기』(서울 : 한국신학연구소, 1996)
김경재,『한신논문집 14』“새로운 자연신학을 지향하여” (오산 : 한신대학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