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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서울에 그 김한량이라는 사람이 있었느데, 그 김한량이라는 사람이 참 돈도 없이 만날 참 어데 댕기민서 활이나 쏘우고, 어데 술 먹는 것만 좋아하는 그런 한량이라.
그래 하루는 오데서 술을 참 실컨 먹고 술찜에(술김에) 간다고 간다고 간 것이 어데 산 골짜기를 갔던 모넁이지. 산골짝에 가서 술찜에 한 대문을 휙 열리는데, 그 집으로 불문곡직하고 썩 들어 간 기라. 들어가서 보인께 집이 호황천인데 참 거구한 집이라. 거구집인데 그래 그 한 방을 둘러 보닌께, 그러구로 고만 해는 졌고 어둣구석에 어둡긴한제, 머 붙들고 우찔 수 없어. 그게서 자게가 딱 됬는?? 그래 잘라고 주인을 찾은께, 아 주인도 없고 젊은 처녀 하나가, 아주 예쁜 처녀 하나가 썩 오디마는,
“이리 드시오.”
카거던. 그래 참 그 처녀를 따라서 들어 가닌께, 사촉방이 하나 조그만한 방이 하나 있는데, 참 방 치리도(치장도) 아주 참 각자 장판에다가 앞닫이, 삐닫이, 베락닫이를 영 늘어놓고 한토평풍을 여 늘어 놓고, 술상을 갖다 놨는데, ‘평상에 마 그 참 한량이라도 그렇기 참 잘해 놓고 있는 데는 없다.’ 싶으거던.
그래 그 처녀가 앉아서 술을 지는데 술이 한잔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