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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9년 알로프(V.Alov)라는 필명으로 [간스 큐헬가르\쩬]을 자비로 출판하였으나, 아무런 반응을 얻지 못하자 팔리지 않은 자신의 작품을 모두 사들여 소각해버립니다. 그러고는 1829년 7월에 그는 도망치듯 외국으로 달아났습니다. (자신의 드높은 자존심과 원대한 포부가 깡그리 짓밟힌 뻬쩨르부르그를 영원히 떠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다분히 우발성이 짙은 고골의 행동에서 그가 내면 깊숙이 쉽게 상처받고 심리적인 충격을 못견뎌 하는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최초의 외국행도 이처럼 미리 계획된 것이 아니라 충동적으로 느닷없이 이루어졌지만, 실제로 고골은 그 후에도 러시아에서 어떤 어려움에 부딪히거나 정신적인 좌절에 빠지면 마치 도망치듯 외국여행의 장도에 오른 적이 수차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현실 도피적인 성향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남달리 감수성이 예민하고 자의식이 강하며 동시에 콤플렉스도 많은 그의 성격에서 비롯된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1차 외국여행은 그리 길게 지속되지는 않았습니다. 뻬쩨르부르그를 떠났을 때도 충동적으로 떠났던 것처럼 독일에 도착하자 그의 마음은 쉽게 바뀌어서, 자신의 운명을 시험해 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는 독일의 뤼벡, 함부르크까지만 갔다가 다시 러시아로 귀국했습니다. 뻬쩨르부르그로 돌아온 고골은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내무성의 말단직원 자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무렵 고골은 자신의 소양을 살려 한때 배우로서 연극무대에 서기도 했지만 직업배우로서의 성공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쓰라린 고통속에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