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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만디어즈
퍼시 비시 셸리
고대의 나라에서 온 한 나그네 만났는데
그이가 이렇게 말했다. 동체 없는 두 거대한 돌 다리가
사막에 서 있다. 가까운 곳 모래 속에
부서진 두상이 반쯤 묻혀 있는데 그 찌푸린 표정
주름잡힌 입술, 싸늘한 명령이 담긴 냉소를 보면
조각가가 그 격정들을 잘 읽었음을 알 수 있거니와
그것들은 생명 없는 물체에 찍혀 그것들을 비웃은 손과
그것들을 키운 심장보다 더 오래 살아 남아 있다.
그리고 받침대에는 이런 말이 새겨져 있다.
`나의 이름은 오지만디어즈, 왕중의 왕.
너희 힘센 자들이여, 내 위업을 보라, 그리고 절망하라.`
옆에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다. 폐허뿐인
거대한 잔해의 사방에는 한없이 황량하게
외롭고 평평한 모래만이 멀리 뻗어 있을 뿐.
이 시의 제목은 이집트의 강력했던 왕인 람세스 2세(B.C. 1292-1225)의 그리스식 이름이다. 그는 재위시 많은 업적을 이루었으며 나일강 가에 아부시벨(Abu-simbel) 신전을 건립하였는데 그 동상은 테베(Thebes)에 있다고 한다. 이 시의 화자는 아주 오래된 나라에서 온 여행객에게서 이 신비스러운 왕의 석상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