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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의 특질이나 정체성에 관한 논의는 오랫동안 있어 왔다. 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의 시작에 즈음 하여서도 이 문제는 변함없는 우리의 화두로 존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한국미의 정체성을 한 두 마디의 용어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설령 포괄적인 개념이 설정된다 하더라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쉽게 수긍할 수 없는 경우가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이는 우리가 비교적 긴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 시대의 흐름을 따라 다방면에 걸쳐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이에 따라 자연 한국미의 성과와 내용도 달라져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미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미술을 포함한 문화사적인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정밀한 검토를 거쳐 그를 관통하는 하나의 줄기를 찾아내는 작업이 있어야겠지만, 이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면서 필자의 능력 밖의 일이기 때문에 제쳐두고, 여기서는 미술 부분을 중심으로 하여 정체성 탐구를 위한 기본적인 접근방법 등에 관해서 약간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1. 한국미의 뿌리에 관한 단상
정체성의 문제는 뿌리의 탐구에서 출발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현재로서는 이 뿌리의 문제 역시 풀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