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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농노제 해체 이후에도 여전히 봉건적인 제도와 관행이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경제활동이 점차 시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이 시기 유럽 경제의 변화는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유럽 경제권이 이전보다 훨씬 더 넓어지고 있다. 15세기 말 이래 유럽인의 식민활동과 더불어 유럽을 중심으로 동양과 신대륙을 연결하는 국제무역이 성립되었고, 그것은 유럽 내부의 경제활동을 자극하였다. 시장을 통한 부의 축적은 이 새로운 국제무역로를 따라 이루어졌다. 근대 초기의 자본축적은 처음부터 유럽의 경계를 넘어 세계적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다. 국제무역과 유럽 내부의 시장경제는 거의 동시에 발전했으며 또 서로 영향을 미쳤다.
다음으로, 유럽의 여러 지역에서 시장을 위한 생산활동이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나타났다.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상업적 농업이 발전하였고, 수공업분야에서도 시장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생산조직이 도시의 경계를 넘어 농촌지역에까지 널리 퍼졌다.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으로는 임노동에 기반을 둔 자본주의적 생산1)으로 나아갔다. 물론 이와 같은 경제적 변화는 새로운 국제무역 활동과 밀접한 관련을 맺었다.
한편, 16~17세기에는 국민을 단위로 하는 중앙집권적인 정치체가 나타났다. 이전의 봉건적인 국가와는 상당히 다른 이 새로운 국가는 처음에는 국제무역의 발전과 시장경제의 확대에 크게 힘입었고 또 그 발전에 기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 시대에 여러 나라들이 받아들인 중상주의 정책은 근대 초기 상업자본의 축적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러나 절대주의 국가는 고유의 경제적 토대를 갖추지 못한 불안정한 지배체제였다. 이 체제가 식민지 확장과 중상주의 정책을 추구하고 대외전쟁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그 근본적인 불안정성 때문이었다. 절대국가의 정책은 초기 자본주의의 발전을 자극했지만, 오히려 그 체제의 대립물로 전화할 수도 있는 새로운 사회세력을 배양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1. 16~17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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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김경근,『프랑스 근대사 연구』한울, 1998.
김대환 편역,『자본주의 이행논쟁』동녘, 1984.
돕, M.,『자본주의 발전 연구』이선근 옮김, 광민사, 1980
맑스, K.,『자본론』제1권, 김수행 옮김, 비봉,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