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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족과 결혼을 둘러싸고 있는 문화적 불확실성
(독일에서는) 19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가족, 결혼, 직장은 여전히 인생의 설계, 인생의 조건, 적절한 일대기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단단한 초석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 이후 이와 관련된 모든 지점에서 온갖 선택의 가능성과 질문이 나타났다. 결혼을 해야 할지 안 해야 할지, 동거만 해야 할지, 그리고 이런저런 일을 직업을 얻기 전에 해야 할지 아니면 어느 정도 경력을 쌓은 후에 할 것인지 또는 직업을 가진 채로 동시에 해야 할 것인지…… 이 모든 것이 이제는 더 이상 자명하지 않게 되었다. […]
오늘날의 남녀들은 동거나 이혼, 계약 결혼 등을 시도하기도 하고, 가족과 직장, 사랑과 결혼, `새로운` 모성과 부성, 우정과 단순한 친분을 조정하려고 분투하면서 삶의 올바른 방식을 찾아낼 것을 강요받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현재 진행 중이며, 멈춰 세울 방법이 전혀 없다. 이것은 가히 계급 투쟁 다음에 닥쳐온 `지위투쟁`이라 할 만하다. […] 전통적인 사회적 정체성이 서서히 사라져감에 따라 남녀의 성별 역할에 대한 남녀간의 적대 관계가 사적 영역의 심장부에 출현하게 되었다. 누가 설거지를 하느냐 하는 문제로부터섹스와 `바람피우는 문제` 그리고 이를 통해 드러나는 온갖 태도 문제에 이르기까지, 사소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아주 중요해 보이는 온갖 문제들에 걸쳐있는 이러한 적대 관계는 누가 봐도 크든 작든 분명하게 사회를 변화시키기 시작하고 있다. […]
이전 세대들은 먼저 자유와 남녀 평등이 달성되고 나서야 비로소 사랑이 그 모든 영광과 갈망, 욕망을 찬연히 꽃피우리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희망했다. 사랑과 불평등은 불과 물처럼 상호 배타적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제 비로소 이러한 이상의 끄트머리를 붙잡은 것처럼 …
이전 세대들은 먼저 자유와 남녀 평등이 달성되고 나서야 비로소 사랑이 그 모든 영광과 갈망, 욕망을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