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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민족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
문화는 각각 특수성과 보편성, 개별성과 공통성, 지역성과 세계성을 지니고 있다. 특수성이란 문화가 사람의 얼굴 같은 것이어서 각 문화마다 나름대로 다른 특징을 나타냄을 의미한다. 반면, 보편성이란 사람의 얼굴이 저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동일한 인간으로서 눈, 코, 입의 신체적 특징을 가지는 것처럼, 인간이 만든 것으로서의 공통성을 지님을 의미한다.
각 문화권은 개별성을 강조함으로써 그 존재 이유를 명확하게 하고, 동시에 각각 다른 특수성을 드러냄으로써 인류 문명은 비로소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 지역, 한 민족의 문화가 지역과 민족을 초월하여 전파되어 간다면 그것은 곧 그 문화의 특수성 안에 다른 지역, 다른 민족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예컨대, 불교는 인도에서 시작되었으나, 중국, 한국, 일본 및 동남아시아에 널리 퍼져 있다. 그것은 바로 불교가 보편성을 지니고 있어 그것을 수용한 나라의 문화로 전환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문화는 이처럼 그것이 지닌 보편성 때문에 상호 이해와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의 고려자기를 보고 서양 사람들이 그 아름다움을 찬탄할 수 있는 까닭은 서양인의 눈에도 고려자기가 지닌 예술적 창조물로서의 보편적 가치가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사적 보편성은 한국 민족을 포함한 모든 개별 민족이 인류의 한 구성원이란 조건에서 공유하게 되는 공통된 성격을 말한다. 인종과 지역의 차이를 불문하고 아기가 태어나서 성장하는 모습이 비슷하듯 인류 사회도 원시 사회에서 문명 사회로 발전해 온 모습은 민족에 따라 시기와 외양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로 유사하며 가치관의 차이에서도 인류는 유사성을 보여 주고 있다.
한국사적 특수성은 인류의 한 구성원이기 이전에 다른 민족이 경험하지 못한 즉, 한국인만의 경험에서 비롯된 개성을 말한다. 한국인에게는 한반도라는 고유한 환경에서 얻게 된 독특한 경험이 있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문화의 보편성과 …
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