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꾸물꾸물 굼뜨게 기어가는 달팽이도 꾸준히 노력하여 바다를 건널 수 있다` 즉, 불가능은 없다라는 뜻으로 쓰인 이 책의 제목과 죽이지 말고 살리자는 뜻으로 사용된 이 책의 부제 `권오길 교수가 풀어 쓴 생물의 살린살이`에서의 `살린살이`라는 말은 이 책의 이와 같은 관점을 잘 드러내고 있다. 또한 집 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바퀴벌레를 비롯하여 파충류와 포유류의 특징을 가진 오리너구리를 포함한 수많은 자연세계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43가지 이야기 속에서, 단순히 동물행동의 특징만을 소개하지 않고 각기 동물들이 자연에 순응하고 조절해 가는 삶의 지혜를 보여 주고자 하였다.
「바다를 건너는 달팽이」는 생물들의 생존전략을 통해 `죽이지 말고 같이 살자`,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 `모든 것은 제가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이다`라는 우리의 인생을 자연계의 관찰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또한 절대 과분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 알맞게 살아가는 생물들의 지혜를 풍부하게 보여준다.
제목의 `바다를 건너는 달팽이`도 굼뜨게 기어가는 달팽이가 꾸준리 노력하면 바다를 건널 수 있듯 `세상만사에는 불가능은 없다`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해삼의 항문에 들어가 큰 고기들의 공격에서 생명을 보존하는 숨이고기와 숨이고기의 들락 날락으로 깨끗한 물과 공기를 공급 받는 해삼의 공생 관계, 20만 마리의 쥐를 죽일 수 있는 독을 품고있으면서도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절대로 공격하는 일이 없는 살모사, 세균·곰팡이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지만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이로운 화학물질을 분비하는 마늘·양파 등 여러 동식물들의 독특한 생존 전략이 줄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