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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파가 내보인 자연에의 지향은 사실 문장파의 지향과 일치하는 것이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에 출판되어 이들 세 시인을 청록파로 불려지게 만들었던 <청록집>에 수록된 시들은 해방 전에 발표된 시들을 중심으로 묶여진 것이었고, 그것도 주로 <문장>지에 실린 시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측면은 쉽게 이해될 것이다.
1. 조지훈의 시 세계
조지훈의 시론은 <문장파>의 지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병기, 정지용으로 이어지는 문장파의 시학이론이 조지훈에 이르러 가장 완결된 형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의 ‘시의 원리’는 이러한 선비사상을 근저에 둔 시 이론이라고 할 것이다. 조지훈이 해방 후에 보여주는 현실 참여적인 시 또한 이러한 선비적 지사정신을 염두에 둔다면 초기에 보여주었던 자연 관조적인 시와 그리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자연을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로 보고 있다. 이러한 하나의 생명체로서의 자연 자체가 살아서 운동하고 있으며, 이 운동의 방식이 바로 기의 운동방식이며, 만물의 이치요 우주적 질서이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도가 되는 것…
참고문헌
◆ 김용직 『한국현대시인연구(하)』 서울대 출판부 2000
◆『지상강좌』 2000
◆ 이숭원 『조지훈 시의 내면 구조』 한국문학 1988
◆ 조지훈 외 『생각하는 즐거움, 생각하는 괴로움』 자유문학사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