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개번 매코맥(Gavan McCormack)註
‘자유주의적 역사기술’과 ‘올바른 역사’
‘위안부’의 도전: ‘끔찍한 성범죄의 나라’ 일본
사람과 운동
이해와 해석을 위하여
결론
자신의 과거의 진실을 부정하는 것만큼 오늘의 자신을 어리석게 만드는 것은 없다. -- 오오오까 쇼오헤이--註1)
자기 나라의 근현대사를 교육하는 방식이야말로 한 국민을 국민으로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자랑할 만한 역사를 공유하지 않는 한 국민의 자기형성은 불가능하다 -- 후지오까 노부까쯔--註2)
1.‘자유주의적 역사기술’과 ‘올바른 역사’
반세기 전에 끝난 전쟁에 대한 책임문제가 그 전쟁이 기억에서 사라져가는 지금, 일본한테 점점 더 급박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문제를 두고 생긴 사회적정치적 균열은 깊어가고 있으며 그 국제적인 파급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초 이후로 일본의 식민주의와 침략의 희생자 편에 서서 일본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법적 소송이 토오꾜오의 재판정에 수십 건씩 쌓이고 있다. 이들은 종군 ‘위안부’, 난징 등지의 대학살의 희생자들, 전시징용에서 살아 돌아온 사람들, 그리고 일본이 중국에 사용한 생물학적 화학적 공격의 희생자 및 그 가족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문제는 ‘위안부’ 문제일 것이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법률가 위원회는 1994년 ‘위안부’ 보고서에서 어린 소녀들을 포함한 수많은 여성들이 전시 일본의 군사시설에 감금되었을 뿐만 아니라, 구타와 고문을 당하였고 반복적으로 강간을 당하였음을 지적한 바 있다. 1996년 2월 유엔의 인권위원회는 ‘위안부’를 ‘성적 노예’로, 이 여성들에게 일본이 저지른 짓은 ‘반인륜적 범죄’로 규정하였다. 이 위원회는 일본이 희생자들에게 보상할 것과, 공소시효에 상관없이 책임자들을 처벌할 것, 아울러 일본은 교육과정에 이 역사적 사실들을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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