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실학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실학의 개념이나 발생배경 혹은 실학의 연구분야나 그 유파에 대해서 다양한 견해들을 살펴 보았다. 종래 우리는 실학사상을 조선 후기의 새로운 사상체계로 인식하고, 그 성격이 근대지향적, 민족주의적, 탈성리학적이라고 보는 관점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종전의 관점의 실학에 대한 과대평가나 오류를 살펴봐야 한다. 조선 후기에는 정학인 성리학과 이외에 감결사상, 미륵사상, 서학, 동학과 같은 사학(邪學)의 사상체계도 존재하였으며 이 사상들도 당시의 사회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또 실학의 발생배경에서도 내재적 요인과 함께 외래적 요인에 대해서도 균형 있는 인식이 성립되야 하겠다. 그리고 그 발생 당시의 시대의 현실과 구조적 인식을 가져야하겠다. 그리고 실학사상의 연구에 있어서는 특정실학자의 사상에 대한 개인연구와 병행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제분야들에관한 조선 후기의 실학자들의 사상을 정리해나가야 한다. 또한 여러 분야의 연구과정에서 실학의 철학적 특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겠다. 한편, 실학이 당대의 사회와 인물들에게 어떠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당시 실학자의 개혁안은 매우 제한적으로 반영되었다는 것이 지배적인데, 이것이 그 동안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므로 실학이 조선 사회에서 원동력으로 작용하였다는 견해를 확정하기 좀더 구체적인 실학의 어떤 요소가 당대의 여사의 어떠한 분야에 원동력으로 작용하였는지가 밝혀져야 하겠다. 그리고 실학사상이 민중의 소망을 반영하고 그 이익을 대변하는 사상이었다는 점에서는, 실학자의 저술이 한자로 저술되었다는 점에 대해 밝혀내고 재검토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