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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과연 나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머릿속에 확고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음을 느낀다. 개인적으로 역사 과목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편이지만 이런 추상적, 철학적인 물음에 말문이 막히는 걸 보면 역사에 대한 나의 시각이 깊고 풍요롭지 못하고 단순한 수박 겉 \핧기로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본다.
이것은 단지 나 뿐만의 일이 아닐 거라고 확신한다. 영국의 한 역사가가 “역사는 스물 다섯 살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 것 처럼 실제로 역사는 어려운 학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를 연구하는 역사가가 아니므로 깊이 알지는 못하더라도 역사를 이해하는 최소한의 안목을 길러야 하겠다. 하지만 중, 고등학교 때 부터 역사를 배우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역사는 무조건 모든 내용을 외워야 한다는 선입견 때문에 역사 공부를 어렵다고 생각해 버린다. 시험 때가 되면, 노트에 적은 내용을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수없이 밑줄을 그어 가며 열심히 외우고, 또 외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머릿속에 남아 있는 건 거의 없고, 단순한 사건의 나열뿐이다. 실제로 나도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역사 과목은 왠지 모르게 어렵게 느껴지고 재미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