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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장을 역임한 미술사학자 정양모 선생의 ‘너그러움과 해학’은 사학을 전공하는 필자에게는 교양도서가 아닌 전공필수 서적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인 정양모 선생은 이 책에서 미술사학자이자 동시에 박물관에서 수십 년간 근무한 전시기획자인 큐레이터의 눈으로 본 우리 미술에 대한 품평을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저자의 전공이라 할 수 있는 도자기분야는 물론, 조선시대의 회화작품을 비롯한 우리 나라의 각종 문화재에 대한 저자의 느낌과 생각을 이야기했고, 우리의 문화재에 대한 편협한 시각과 정부당국의 문화재, 박물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문화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가장 대표적 미술 장르인 회화에 있어서 저자는 조선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영∙정조 시대인 진경시대(眞景時代)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진경시대의 산수화를 진경산수화라 부르는데 중국에서는 진경산수화의 의미가 한자 그대로 진경(眞景) 즉 참 경치, 이상적 자연을 표현한 일종의 상상화를 뜻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진경은 작가가 체험한 우리의 자연을 표현한 실경산수화(實景山水畵)의 의미에 가깝다. 특히 저자는 진경시대를 개척한 겸재 정선과 그 절정에 섰던 단원 김홍도의 작품을 중심으로 우리 회화의 독자성과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겸재 정선의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겸재의 그림을 중국에서도 이룩하지 못한 남∙북종화(南∙北宗畵)의 접목을 통해 우리만의 독자적인 …
가장 대표적 미술 장르인 회화에 있어서 저자는 조선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영∙정조 시대인 진경시대(眞景時代)를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진경시대의 산수화를 진경산수화라 부르는데 중국에서는 진경산수화의 의미가 한자 그대로 진경(眞景) 즉 참 경치, 이상적 자연을 표현한 일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