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민속학의 정의와 성격
민속학은 한 민족의 역사와 사회·문화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여기서 ‘민족’이라 함은 역사적 전통성을 가진 민족적 정체성(ethnic identity)을 공유한 ‘서민 대중’을 의미하며 이들은 주로 근대화 이전의 농·어·산촌민 및 수공업·상업종사자·하급관리 등을 통칭한다.
서민대중은 과거 왕·귀족·장군·재상·양반·관리 등 권력 지배층 밑에서 생산활동에 종사한 계층으로 천부의 권리 대신 무거운 의무를 가졌던 직접생산자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스스로의 가치의식을 가진 무언의 의식집단으로서 주관이 분명한 오염되지 않은 문화의 소유자였고 역사발전의 원동력이었다.
지배계층이 외세 지향적 문화를 향유하며 이를 기록하여 전승시킨 데 반하여 이들은 토착적 풀뿌리문화를 생활화하여 기록에 의해서가 아니라 머리와 몸과 가슴으로 전승시킨 위대한 전통문화의 생산자였고, 운반자였다. 서민대중이 형성한 문화적 실체로서 그들이 대대로 자연에 적응하며 발전시킨 마을입지, 더불어 사는 두레공동체, 농업 생산방식과 농사력, 의병과 농민운동, 사회복지와 관련된 가족제도, 마을 간의 문화적 교환, 세시생활의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