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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책이름을 보면 파리 중에 대왕파리 아니면 프랑스 파리의 대왕 등으로 보이는 이책은 책의 내용과는 조금 달랐다. 분명히 인물의 한 일생을 써놓은 소설일거라고 생각했다. 책도 무지하게 두꺼웠고 왠만해선 책을 끝까지 잃는 것은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에게 이 책을 읽게 한 것은 바로 작가 프로필 부분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 작가나 머리말을 보는게 버릇인데 이 책을 쓴 작가는 소설작가 중 추리 소설이나 괴기소설을 쓰는 그런 사람이었다. 괴도 루팡이라는 추리소설을 아주 재미있게 봤었던 나는 선 듯 이 책을 들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전에 한번 더 읽은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난 너무 어려서 책 내용도 잘 파악하지 못했지만 야만스런 행동에 대해서 저런 무식한 짓이,,, 저런 이상한 짓을 하다니,,, 라고 생각했었다.
사실 나에게 그때는 문명은 나의 지표였고, 야만이란 한 낱 쓰레기같이 사라져야할 인간의 잠재의식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왜 그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의문이 갈정도로 혼란에 빠지곤 한다. 도데체 문명이 인간에게 준 것이 무엇인가? 문명이 제공하는 물질적인 풍요로움과 쾌락에 휩쓸려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는 문명은 악이요, 독일뿐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문명이 제공하는 물질에 휩싸여 정신과 육체를 잊고 있다. 여기서 육체는 쾌락 같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힘이고 건강이다.
무탄트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막 한가운데에서 살아가는 원주민들. 소위 문명인들은 그들을 야만인이라 부르며 괄시하였으며,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고유한 문화를 무시했다. 그러나 한 `문명인`이 느낀 그 `야만인`들은 문명인보다도 더 높은 정신의 소유자였다. 자연을 느끼며 자연을 자신의 것이 아닌 그 자연 자신의 것으로 보며 살아가고 아주 작은 일에라도 고마움을 느끼고, 어떠한 나쁜 일이라도 자신에게 좋은 일로 생각하려하는 그들은 우리에게 없는 모든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