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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십년간 우리는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가난을 떨쳐버리기 위해 앞만 보고 숨 가쁘게 달려온 것이 사실이다. ‘경제 발전’은 언제나 어떤 것보다도 앞서는 가치였고, 국토 개발과 건설이라는 구호가 그 뒤를 따랐다. 우리는 ‘보다 좋은’ 것을 ‘보다 많이’ 갖고자 했으며, 그 노력의 결과 이제는 세계가 인정할 정도의 경제 성장을 이루어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 중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환경(環境)’이다.
이러한 성장제일주의와 경제 개발의 명목 하에 자행되어 온 환경오염과 생태파괴는 그 원인을 서구에서 들어온 서구 근대 문명의 자연관과 자본주의적 모순에서 찾을 수 있다. 베이컨(Francis Bacon)이 ‘지식은 힘이다’라고 선언함으로써 인간 삶의 풍요를 위해 자연을 정복할 수 있는 도구로서의 지식을 강조한 이후, 또 데카르트(R. Descartes)가 ‘생각하는 나의 존재의 확실성’을 선언함으로써 인식 주체(主體)와 인식 객체(客體)가 분리되고 주체인 인간이 대상인 자연을 일방적으로 이용(개발)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낳게 한 이후, 서구의 자연관은 인간과 자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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