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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인의 <강>(1968년)과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1973년)은 산업화가 한창인 70년대를 전후로 발표된 대표적인 리얼리즘소설이다. 이 두 소설은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유사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또한 모두 `상실과 소외`를 공통적으로 그 중심문제로 다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소설이 상실과 소외의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데, 여기서는 두 소설이 이를 어떻게 다르게 이끌어 나가는지 살펴보겠다. 또한 이러한 비교는 두 소설에 대해 보다 깊이있는 이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Ⅱ. 전체적인 비교
두 소설은 어느 추운 겨울날 상실의 아픔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길을 떠나는 여로소설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소재와 구조를 지니고 있다. 또한 주제 면에서 살펴보면 <강>은 꿈을 상실하고 삶에서 소외된 소시민들의 비애를 그리고 있고, <삼포 가는 길>은 급속한 산업화 속에서 고향을 상실하고 떠돌아다니는 뜨내기 인생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두 소설 모두 `상실과 소외`의 문제를 중심주제로 다루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두 소설은 그 주제나 구조 및 소재에서 매우 유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척박한 현실에 대한 극복의지가 보이느냐하는 점에서 두 소설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참고문헌
1. 한형구, ‘편력의 길 혹은 밑바닥 체험의 사상’, ‘문학과 비평’, 1988 봄
2. 오생근, ‘황석영, 혹은 존재의 삶’, ‘문학과 지성’, 1978 가을
3. 백문임, ‘뜨내기 삶의 성실한 복원’, ‘현역중진작가연구Ⅰ’, 한국문학연구회, 1997년
4. 정혜경, ‘서정인 초기 소설의 서술자와 서술 시간 연구’, 어문논집 43(2001. 4.), 민족어문학회
5. 이남호, ‘6·70년대 장삼이사들의 삶’, ‘작가세계’, 1994. 여름.
6. 오생근, ‘타락한 세계에서의 진실’, ‘문학과 지성’, 1975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