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2. 본론
그의 시 가운데에서 자주 사용되어 지는 단어중의 하나가 바로 `별` 이다. 별이라는 소재는 정호승 뿐만 아니라 다른 시인들도 많이 그리고 예전부터 쓰여오던 것이었다. 윤동주 시인이 특히 자주 사용했던 시어이기도 했던 상징물이다. 정호승 시인이 윤동주 시인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이러한 점에서도 조금이나마 나타나는 듯하다. 그렇다면 정호승 시인이 가지고있던 `별` 에는 어떠한 세계가 담겨있으며 그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우선 여기 나오는 두 편의 잠시 살펴보기로 하자.
구두 닦는 소년
구두를 닦으며 별을 닦는다.
구두통에 새벽별 가득 따 담고
별을 잃은 사람들에게
하나씩 골고루 나눠주기 위해
구두를 닦으며 별을 닦는다.
하루 내 길바닥에 홀로 앉아서
사람들 발 아래 짓밟혀 나뒹구는
지난 밤 별똥별도 주워서 담고
하늘 숨은 낮별도 꺼내 닦는다.
이세상 별빛 한손모아
어머니 아침마다 거울을 닦듯
구두 닦는 사람들 목숨 닦는다.
목숨 위에 내려앉은 먼지 닦는다.
저녁별 가득 든 구두통 메고
겨울밤 골목길 걸어서 가면
사람들은 하나씩 별을 안고 돌아가고
발자국에 고이는 별바람 소리 따라
가랑잎 같은 손만 굴러서 간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우리가 어느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 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정호승이 자연물 가운데 흔히 사용하는 비유어 중 하나가 바로 `별` 이다. …
정호승이 자연물 가운…
참고문헌
서울의 예수, 1982, 민음사
새벽편지, 1987, 민음사
별들은 따뜻하다, 1990, 창작과 비평사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1997, 창작과 비평사
외로우니까사람이다, 1998, 열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