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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식자층에서 그 대안으로 꼽히는 이가 바로 `중국문화답사기`(원제: 文化苦旅)의 저자인 위치우위(余秋雨)다. 그는 이 책뿐만 아니라 최근에 출간한 서구문화 탐방기 등으로 중국인들이 안과 밖의 문화를 보는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는 이다. 학자에서 계몽가에 가까운 문화관련 글쟁이가 된 그를 한국의 `나의 문화유적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에 비견하면 꼭 맞을 것이다. 유홍준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호불호가 나오듯 위치우위에 대한 중국인들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런 평가에 앞서서 위치우위의 목소리는 중국인들에게 문화가 무엇인지를 일깨우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난삽한 글이 공간을 넓혀가는 잡독잡지 `두저`(讀者)에 문화에 관한 깊은 사색의 글이 실린다는 것만으로도, 각종 연애소설이나 성공담들의 베스트셀러 공간을 차지할 때, 그의 유럽문화유산탐사기인 `천년일탄`(千年一嘆)이 들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시사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 문화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다가서는 나에게도 위치우위의 책은 적지 않은 울림을 주었다. 책은 둔황을 비롯한 여행기들인 1, 2부와 미셀러니에 가까운 문화시평(3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의 대부분은 작가의 감성적인 문장이다. 책의 첫 장인 막고굴에 가서 저자는 어처구니없이 무너져야 했던 둔황 유적의 역사를 말하며, 문화적인 암흑기를 회고한다. 그 아쉬움이 큰 것은 그 저자에게 문화의 광채가 유난히도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막고굴은 미칠 듯한 기쁨이자 해방이다. 그 품안에서 신과 인간은 하나가 되어 시공을 날아오른다. 그리하여 인간은 신화와 우언의 세계로, 신비한 우주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미칠 듯한 기쁨이 곧 천연의 질서가 되고, 해방이 천부의 인격이 된다`며 감탄한다. 이 문장에서 볼 수 있듯이 필자가 중국문화를 풀어내는 것은 철저히 자기 판단으로 인한 묘사다.
물론 문화재의 가치를 보는 것도 그의 시각과 심성에 따른다…
물론 문화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