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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면 늘 체 게바라의 사진이 실린, 그의 이름이 쓰여진 책을 들춥니다. 의사였고, 혼자만을 위한 싸움, 즉 자기 자신을 위한 인생을 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자국의 영광을 위해서, 자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는 자신이 택한 길의 쓰디쓴 대가,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외롭진 않았습니다. 그것은 함께하는 싸움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오늘 또 하나의 외롭지 않은 삶을 살다간 이를 마주 대합니다. 검은 피부에, 큰 눈을 가진 프란츠 파농이라는 사람입니다. 마르티니크 사람이었던 그는, 나치의 잔악함에 맞써 싸웠고, 프랑스의 식민정책에 맞서 싸웠으며, 더 나아가 시대를 풍미하던 제국주의의 흐름에 대항했습니다. 전쟁의 영웅으로, 저명한 정신과 의사로, 성공이라는 단어에 근접한 삶을 살았던 그가 진정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바탕일 수밖에 없었던 검은 피부에 있었습니다. 아무리 많은 훈장을 받아도 그에게서 검은 피부는 없앨 수 없었고, 그를 향한 뭇사람들의 차가운 시선과 차별 역시도 늘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강직했습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결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에겐 늘 실천이 뒤따랐습니다. 그는 실천을 인간세상을 향한 끊임없는 창조라 말했습니…
나는 오늘 또 하나의 외롭지 않은 삶을 살다간 이를 마주 대합니다. 검은 피부에, 큰 눈을 가진 프란츠 파농이라는 사람입니다. 마르티니크 사람이었던 그는, 나치의 잔악함에 맞써 싸웠고, 프랑스의 식민정책에 맞서 싸웠으며, 더 나아가 시대를 풍미하던 제국주의의 흐름에 대항했습니다. 전쟁의 영웅으로, 저명한 정신과 의사로,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