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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는 비록 화류계의 생활 속 괴로움 때문에 많이 고생하고 말투도 많이 거칠지만 본래 마음씨는 아주 착하고 여린 것 같았다. 또 갈수록 영달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커지고 폐가에 잠시 머물러있으면서ꡐ집ꡑ과ꡐ불ꡑ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영달과 함께 정착해 살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진다.ꡐ집ꡑ과ꡐ불ꡑ..정착해 살기에 가장 필요한 두 가지가 아닌가 싶다.
백화가 영달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숨김없이 털어놓는 걸 보면서 영달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의 사랑은 백화가 발을 삐어 영달이 업고 길을 갈 때 더욱 애틋해진다. 나는 두 사람이 정착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다. 그러나 둘은 끝내 헤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영달에게도 정착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주어진 현실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은 항상 떠돌아다니면서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신세이기 때문에 영달은 마지막 남은 돈으로 백화에게 먹을 것을 사 주고 떠나려고 한다.
영달에게 같이 고향으로 가자고 말했던 백화는 영달에 떠나려 하자 눈이 젖은 채로 자신의 본명이 이점례라는 것을 밝힌다. 백화가 자신이 지금까지 누구한테도 말해준 적 없는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는 것은 영달에 대한 사랑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시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에게 사랑을 느낀 백화에 대한 안타까움과 연민을 느꼈다.
가명인 백화와 본명인 이점례. 이 두 이름은 너무나도 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