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가 생각난다. 어느 금요일 독서시간이 되기 10분 전. 같은 반 친구가 책을 두 권 가지고 있어서 이 책을 빌려 달라고 했더니, 담임 선생님 책이라고 했다. 그래서 바로 선생님을 찾아가 빌려달라고 했다. 선생님께서는 선뜻 빌려주셨다.
하지만 선생님은 모르셨을 것이다. 내가 책을 한번 빌리면 얼마나 늦게 돌려주는지... 더군다나 이 책을 빌릴 당시에는 기말고사 시험 2주전이었으므로 더욱더 늦게 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시험이 끝나고 15일이 지난 지금에야 다 읽고 독후감을 쓴다.
처음에는 얇고, 글씨도 크고, 사진도 많아서 금방 읽을 줄 알았는데, 같은 책을 2-3번씩이나 읽는 나로서는 이것도 만만하게 볼 수만은 없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그냥 한 사람의 기행문을 읽는 것으로 시작했다.
내가 충북 청주로 이사와서 산지도 어느덧 8년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재로 한 「옥천」이라는 곳은 말만 들어봤지 가 본적은 없는 곳이었다. 나는 점점 옥천이라는 곳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옥천에, 이 책에 나오는 곳마다 서있는 듯 했다. 정말 내 맘대로 상상을 한다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여기 나오는 김화백의 말을 빌리자면
『평생 눌러 살아도 다 못 그릴 그림이 이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