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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그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은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주는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이런 시대에 있어서 모든 것은 새로우면서도 친숙하며, 또 모험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소유로 되는 것이다.`라는 말로 시작된다. 이는 그리스 로마시대와 같이 세계와 자아가 일치되었던 시대가 개인에게 얼마나 행복했었는가 하는 말이다.
이 <소설의 이론>은 소설이란, 세계와 자아가 분열되면서 생겨난 것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따라서 소설이라는 장르는 근대 이후의 세계와 자아의 갈등에 의해 발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세계와 자아의 갈등이 잘 나타나는 소설이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이다. 부조리와 허망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이방인>에는 인간의 삶의 부조리와 사회의 부조리가 잘 표현되었다.
<이방인>은 `오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른다.`로 시작한다. 어머니의 죽음은 감각적인 것을 즐기며 살아가는 뫼르소의 유쾌한 삶을 일순간 방해한다. 그는 욕실 안의 주름진 타월의 감촉을 좋아한다. 그는 미식가이고 애주가이며 애연가이다. 그는 바다와 하늘을 좋아한다. 해수욕을 하고, 마리와 같은 젊고 예쁜 여자와 연애를 하는 것으로 여가를 즐긴다. 무언가 그를 괴롭히거나 방해하는 것이 있으면 그는 그저 잠을 청한다.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른 후나 아니면 살인혐의로 감옥에 수감되었을 때조차 그렇다. 어머니의 죽음은 그에게는 큰 슬픔이기보다는 이러한 쾌락을 방해하는 불유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