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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가맹 직전부터 그후의 한설야의 작품들은 그가 살았던 한반도의 당
대민중의 삶과 연결된 문제점에 관한 사항들을 내포하고 있다.즉 1929년
4월에 발표된 <과도기>에서는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이 구조화했다
고 할 수 있으니 한설야는 이 작품에서부터 주인공과 주인공이 놓인 주위
환경과의 관계를 유물변증법적인 입장에서 조망하는 준거틀을 마련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설야는 <과도기> 이후에 <씨름>이라는 이부작을 조선지광지에 게재하
였다.이는 작가의 세계관이 한 작품에서 마무리 되지 못했음을 말해 주는
현상이라고 하겠다. 단일작품으로 완결되지 못한 소재를 이부작 혹은 삼
부작으로 지속시킨 이유는 창작방법과 작품소재로서의 실제사회와의 관계
를 유물변증법적으로 파악하려 했던 한설야의 세계관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추정을 뒷받침하는 한설야의 또 다른 작품들의 예로는, 이부작인
<임금> (신동아,1936년 1월)과 <철로교차점(후미끼리)>(조광,1936년 6월)
그리고 삼부작인 <홍수>(조선문학, 1936년 5월),<부역>(조선문학, 1937년
6월),<산촌>(조광, 1938년 11월) 등이 있다.
이처럼 한설야가 여러 번에 걸쳐서 연작소설을 썼다는 사실은 그가 고
정화한 사회인식 태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이점에
서부터 `운동으로서의 문학`과 `작품으로서의 문학`이 구분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