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설명
본 자료는 `송기원`저술, 【여자에 관한 명상】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작품분석을 하고 본인의 감상내용을 적었습니다. 알찬 레포트를 작성하시려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시길 빌며,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Kn2035132_여자에관한명상을읽고
본문/내용
그 타자성들의 가운데에서 김윤호가 찾고자 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여성의, 정확히 말하자면 여자아이의 성기의 첫 이미지, 생콩 비린내나는 붉은 자운영 꽃의 이미지이다. 그러나 그의 탐색은 번번히 좌절한다. 그가 건져낼 수 있는 것은 자신을 삼키려고 벌려진 털투성이의 거대한 입의 이미지일 뿐이다. 그는 소설 속에서 마지막으로 묘사된 조영희와의 성교를 통해서 간신히 그 털투성이 입의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고, 자운영꽃의 이미지를 건져내게 된다.
왜 이런 일련의 실패와 좌절이 나타나게 되는가? 그것은 김윤호가 찾아내고자 한 자운영꽃의 이미지가 그의 완전한 타자였기 때문이다. 앞 단락에서 나는 타자성들의 `가운데에서`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주체와 객체, 인식과 대상이 명료하게 갈라지는 자리에서 김윤호는 언제나 인식 주체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던 것이다. 참으로 세계는 나를 중심으로 해서 도는 것이고, 그 `나`는 한갓 남성인 김윤호였을 뿐이다. 조영희와의 성교에서 김윤호는 비로소 털투성이의 입을, 자신의 지독히도 저열한 삶을 두 눈을 크게 뜨고 직시할 수 있게 된다. 그 직시가 조영희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은 조영희가 가장 황량하게 소외된 여성이라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그 소외된 삶이 타자의 것이 아니라 너와 나의 것, 아니, `너인 나`의 것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자운영꽃은 피어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