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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민족은 주(周)나라 시대에 봉건제를 시작했으며, 진(秦)과 한(漢)나라시대에 이르러 중앙집권적 국가를 수립했다. 그리하여 정치·경제·문화·문명 등 다방면에 걸쳐 유목·수렵반농경민족보다 고도로 발달했다. 그런데 중국의 농업사회가 신왕조와 결속관계를 맺을 경우 중국의 역사에서 외정(外)으로 알려진 그 예봉 앞에 유목민족과 수렵반농경민족은 중국민족과 경쟁할 상대가 되지 못했다. 실로 유목·수렵반농경민족이 부족을 통일하여 강력한 무력을 결집시켜 하나의 봉건국가를 성립하더라도 중국왕조가 패기에 넘치는 창업기를 만나게 되면 도저히 대항하지 못했다. 한(漢)나라 시대의 흉노, 수와 당나라 시대의 돌궐, 명나라 시대의 오이라트부 등은 이의 좋은 예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민족에 의한 중국통치는 대개 중국 왕조의 쇠퇴기이거나 중국 농업사회의 동요·혼란을 틈타 이루어졌다. 앞으로 이 보고서는 이민족중 중국 민족을 다스려 통치했던 북위, 요, 금, 원, 청나라를 중심으로 이들 역사중 통치사에 역점을 두어 서술해 나가기로 한다.